바깥세상도 미쳐가는데 겨우 안전한 곳에 모인 사람들은 더 미쳐가는 상황! 이를 주제로 한 영화들을 가져와보았습니다. 이런 재난 상황은 대부분 SF적 요소가 섞여 있고, 두려움과 긴장감이 가득하며 알 수 없는 죽음을 맞는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것이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듭니다. 그런 데다가 불안에 떠는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법과 윤리란 무시하면서 죄를 짓죠. 이상한 믿음에 빠지고 이성을 잃는 사람들의 모습... 심장 콩닥거리게 만드는 재난 스릴러 영화 세 편!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진: 산드라 블록, 트레반테 로즈, 존 말코비치, 톰 홀랜더
장르: 스릴러, SF,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57분
감상 가능한 곳: 넷플릭스
임신한 싱글맘 멜로리는 동생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느닷없이 창문에 머리를 박고 자살하는 사람을 본 것.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세상이 난장판이 됩니다. 갑작스럽게 사고가 일어나고, 사람들이 자살하는 끔찍한 상황. 멜로리가 고개를 돌린 사이 동생도 뭔가 끔찍한 것을 보고 그대로 뛰쳐나가 죽어버리죠. 맬로리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근의 집으로 대피했습니다. 집안에 모인 사람들, 바깥에 있는 그것을 눈으로 보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서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합니다. 이 와중에 외부에서는 미친놈들이 들끓으며 그것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봐야 한다고 창문을 열어재끼고 감고 있는 눈을 뜨게 만드는데.
넷플릭스 영화로, 아주 깔끔한 스릴러입니다. 구구절절 그것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적당한 공포와 스릴을 주는 꿀잼 영화이죠. 영화 '해프닝' 보다는 더 짜임새가 있고,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청각과는 달리 시각에 제한을 두면서 또 다른 재미를 이끌어낸 작품이에요. 특히 주인공 산드라 블록과 중반쯤 등장하는 톰 홀랜더 배우의 연기가 아주 인상깊었답니다. 인간 군상이 너무 제각각이라서 이 상황에서도 멀쩡하게 제정신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본인을 희생하는 사람도, 너무나도 약한 사람도 있고 지만 살겠다고 발버둥인 사람도, 극악함의 끝판왕인 인간들도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것이 꽤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몇 년 전 버드 박스 챌린지라고 눈 가리고 운전하다 사고 내는 이상한 짓거리가 유행했던 것도 이 영화에서 유래한 것이었다고 하죠.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진: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토비 존스, 로리 홀든
장르: 재난, 스릴러, SF, 공포
러닝타임: 2시간 5분
감상 가능한 곳: N/F
주인공 데이빗은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부서진 집을 수리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인근의 마트로 향합니다. 마트 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을 때쯤, 바깥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가 자욱이 깔리고 누군가 피를 흘리며 마트 안으로 들어와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트 밖에는 정체불명의 괴수들이 등장해 살육을 벌이고 있었죠. 공포에 질린 마트 안의 사람들은 분열하기 시작합니다. 어서 집에 가겠다며 뛰쳐나가는 사람, 세상의 종말이라며 선동하는 사람들. 마트 안까지 괴수가 공격해오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광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괴수영화, 재난영화,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영화상 가장 발암 캐릭터로 꼽히는 종말론 사이비 광신도 아줌마가 등장하죠. 이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징그러운 괴물들이 등장하는 와중에도 미쳐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지금 우리 집 앞 이마트에 사람들이 갇힌다고 쳐도 꼭 이런 사람들일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영화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전개되며, 결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꽤 유명한 영화인 만큼 이 작품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꿀잼 스릴러입니다! (왠지 명절날 밤마다 OCN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진: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대니 글로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장르: 미스터리, SF, 스릴러
러닝타임: 2시간
감상 가능한 곳: 왓챠, 티빙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남자가 안과를 찾아옵니다. 안과의사가 검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병원 안의 모든 사람들이 시력을 잃기 시작합니다. 안과의사도 마찬가지였죠. 정부에서는 이것을 전염병으로 확인하고 감염자들을 병원에 격리 수용시킵니다. 주인공, 안과의사의 아내는 감염이 되지 않아 눈이 보이는 상태였지만 본인도 눈이 멀었다고 거짓말한 후에 남편과 함께 격리되죠. 병원 안은 격리된 사람들로 가득하고, 전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이 보이는 간호사나 의사는 전무한 상태로 방치됩니다. 격리된 사람들이 모두 갑자기 시력을 잃은 상황이니 식사도 위생도 뭐 하나 인간답게 지켜질 리가 없습니다. 점점 끔찍하게 변해가는 병원 안에서 주인공 의사 아내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죠. 이제는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점점 인간성을 잃고 짐승처럼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책이 워낙 충격적이라서 영화는 그에 비하면 훨씬 덜 하다고 하는데, 저는 영화만으로도 기분이 나쁘고 메스꺼울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갇힌 공간, 무법지대에서 내 몸을 지키고 홀로 살아남는 것. 내 눈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도 나를 볼 수 없다는 것. 신체의 눈이 먼 것과 동시에 윤리와 도덕, 인간성도 눈이 멀어버립니다. 남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사리사욕이 먼저가 된 상황. 저는 왜 이 영화를 보면서 익명의 인터넷 댓글창들이 생각이 난 걸까요.
오늘은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재난상황에서 불안감이 어떻게 인간들을 광기로 몰아가는지,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어떤 결말을 맞는지에 대해 다루는 스릴러 영화 세 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괴물이나 재난보다 더 무서운건 인간이라고 역설하는 영화들! 심장 콩닥콩닥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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