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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고효율 끝판왕!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 < 더 로드 (Dead End, 2003) >

진득한 영화리뷰

by 호누s 2021. 1.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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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고효율 끝판왕!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 < 더 로드 (Dead End, 2003) > 

 

쫄깃한 서스펜스와 공포감을 즐길 수 있는 저예산 스릴러,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더 로드 (Dead End, 2003)"입니다!


1. 영화 정보

한국어 포스터

감독: 장 바티스트 안드레아, 패브리스 카네파

출연진: 레이 와이즈, 알렉산드리아 홀든, 린 샤예, 빌리 아셔, 암버 스미스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1시간 22분

감상 가능한 곳: 왓챠, 넷플릭스


2. 줄거리

깊은 밤, 크리스마스를 위해 차를 타고 떠나는 가족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을 가득 싣고 외갓집으로 향하는 한 가족. 아빠, 엄마, 딸과 그 남자 친구, 아들이 함께 차를 타고 이동 중입니다. 다들 잠든 사이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지름길로 향하는 아빠. 그리고 아빠도 깜빡 졸아버렸죠!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동하는데, 차를 갑자기 멈춰 세우는 아빠. 찻길 옆으로 한 여자가 아기를 안고 서있네요. 도움을 주기 위해 딸이 자리를 내주고 걸어가고, 차에 여자를 태우고 오두막으로 가는데. 

 

엄마 아빠는 오두막을 둘러보고, 아들은 내려서 딴짓을 합니다. 딸의 남자 친구만 하얀 옷의 여자와 함께 차에 앉아있었죠. 아기의 이름이 에이미라며 안아보라고 권하는 하얀 옷의 여자. 천으로 덮인 아기의 모습이 이상해 열어보는데, 딸의 남자 친구는 비명을 지릅니다! 다들 차로 나와보니 딸의 남자친구는 사라진 상황. 오두막으로 걸어오던 딸은 까만색 차에 잡혀가는 남자친구를 봅니다!

 

차를 쫒아갔지만 남자친구는 끔찍하게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딸은 충격에 말을 잃어버렸죠. 겨우 남자 친구가 갖고 있던 핸드폰을 꺼내 911에 연락하는 엄마. 그러나 핸드폰 너머로는 소름 끼치는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이 와중에 딸은 충격 고백을 합니다. 임신했다고 말이죠. 

까만 장의차 뒷 창문 속 끌려가는 사람은?

빨리 이 곳을 벗어나려 이동하는 가족들. 그러나 길에는 아무도 없고, 라디오에서도 이상한 비명소리만 들리며, 길은 끝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길에 나타난 아기 유모차를 보고 차를 세운 가족들. 아들이 나가 유모차를 들여다보지만 아무도 없고, 다들 우왕좌왕하는 사이 아들은 혼자 대마를 피우는데. 그때 하얀 옷의 여자가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났군요? 아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다시 가족들의 차 옆으로 까만색 장의차가 지나갑니다. 그 뒤에는 방금 하얀 옷의 여자에게 당한 아들이 타고 있습니다! 쫒아 가봐야 아무 소용없었죠. 아들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죽은 아들의 모습을 본 엄마가 미쳐버립니다. 크리스마스 파이를 다 먹어버리고 이상한 소리를 해대죠. 아, 사실 아들은 바람 펴서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려주네요. 

 

결말 *스포 주의*

네이버 영화 포토

엄마는 숲 속에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준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몇십 년 전에 죽은 친구도 있대요. 친구를 보겠다며 차에서 뛰어내리는 엄마. 아빠와 딸은 차를 멈추고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또다시 지나가는 까만색 장의차. 장의차를 향해 샷건을 쏘는 아빠. 차가 뒤로 스르륵 미끄러지며 자취를 감추고, 엄마가 나타납니다. 이상한 말을 하다 결국 죽어버립니다. 

 

딸과 아빠는 이제 차가 멈추면 누군가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속 운전합니다. 아빠는 이 곳에서 벗어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쪽지에 적어보죠. 계속 달리면 해안이 나와야 하는데, 이정표에는 '마콧'이라고 적혀있기만 할 뿐 도대체가 출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들은 차를 버리고 숲 속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철조망까지 뚫고 나오는데, 앞에 보이는 빛을 향해 뛰어가니 또다시 그들의 차가 세워져 있던 그곳으로 돌아온 거군요? 이번엔 아빠가 미쳐버리기 시작합니다. 제정신으로 살아남은 것은 딸 하나뿐. 기름도 없어서 차도 버렸습니다. 걷는 눈 앞에 바디백 네 개가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 가방을 열자 아빠 시신이 나오죠. 아빠도 돌아가신 겁니다. 

 

절망하는 딸 옆으로 까만색 장의차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하얀 옷의 여자도 나타나죠.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며 소리 지르는 딸에게 하얀 옷의 여자는 이렇게 말하며 차에 올라탑니다. "이 번엔 널 위해 온 게 아니야." 장면이 바뀌고, 병원입니다. 딸은 병원에서 깨어났습니다. 의사 '마콧' 선생님은 딸을 길에서 발견하고 신고한 남자에게 사건의 정황을 설명합니다. 첫 장면, 아빠의 졸음운전 때문에 건너편에서 오는 차와 부딪혀 가족 모두가 죽었고, 반대편 차에 타고 있던 여자와 아기가 죽었다는 것. 딸은 사고가 난 순간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살았다는 것이죠.

 

영화는 이렇게 끝나는 듯 하다가, 쿠키영상을 추가합니다. 퇴근하려던 마콧선생님의 차에 문제가 생기자, 딸을 발견하고 신고한 그 남자가 도와주겠다며 '까만색 장의차'에 마콧 선생님을 태웁니다. 한 편, 사고가 났던 장소를 치우던 인부들이 파편 속에서 쪽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다름 아니라, 아빠가 이 곳에서 벗어나면 하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적었던 그 쪽지군요.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리뷰 & 해석

한 시간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아주 쫄깃하게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저예산 영화입니다! 보다 보면 이 영화 정말 돈 안 들었겠구나 싶은데, 그런 것 치고 몰입감 강하고 무서울 것 다 무섭게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스릴러 공포 영화들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쿠키로 반전까지 챙겨줘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영화는 잔인하게 죽은 모습을 관객에게 모두 노출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서스펜스에는 더욱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영상은 상상을 따라갈 수 없는 법이니까요. 단점이라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영화가 공포와 스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개연성이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상한 여자가 나타나고, 뜬금없이 장의차가 나타나서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죽어나가는 전개에서 개연성을 찾기란 어렵죠. 무엇보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가족들의 고백이 골 때립니다. 딸은 임신했고, 아들은 대마초를 피우며, 엄마는 사실 아빠의 친구와 바람이 났었고 아들은 사실 그 남자의 아들이라는 것, 아빠도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 현실적으로 이게 더 소름 끼치네요. 

 

애매한 부분들을 해석해보기로 합시다. 결국 인물들이 끔찍하게 죽은 그 모습은 사고를 당해 죽은 실제 모습입니다. 처음에 사고를 당했을 때 튕겨나가 살아남은 딸은 처음에 하얀 옷의 여자가 차에 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고 홀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이 점이 딸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복선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끝없는 길에서 보인 '마콧'이라는 이정표는 딸을 치료한 의사선생님의 이름이고, 이 모든 것이 다 혼수상태였던 딸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하고 끝날 수 있었던 영화. 하지만 쿠키영상 때문에 또 다른 결말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 까만색 장의차를 몰던 남자가 실제로 존재하고, 아빠가 절망의 끝에 적었던 쪽지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 이상한 길에서 일어났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해석. 이렇게 되면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이 길에서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들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죽은 것이 진짜가 됩니다. 그렇다면 장의차를 몰던 남자와 '마콧' 이라는 의사, 하얀 옷을 입은 여자는 악마나 유령 정도가 되겠군요. 둘째, 졸음운전으로 건너편에서 운전해오던 죄 없는 여자와 아기를 죽인 죄를 따지기 위해 이 가족들이 죽기 전 끔찍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 이 경우라면 까만색 장의차를 몰던 남자가 죄지은 자에게 벌을 주는 존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2003년 스릴러 영화! 심장 쫄깃한 공포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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