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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고 정주행 완료! 넷플릭스 드라마 < 스위트홈(Sweet Home, 2020) >

진득한 영화리뷰

by 호누s 2020. 12. 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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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고 정주행 완료! 넷플릭스 드라마 < 스위트홈(Sweet Home, 2020) > 

 

2020년 12월 18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Sweet Home, 2020)입니다!

 

화려한 CG와 기괴한 괴물들, 액션과 스릴이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결말 스포를 생략합니다!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1. 드라마 정보

넷플릭스 1위 선점! 스위트홈!

출연진: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김남희,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우현, 김국희, 김희정

원작: 네이버 웹툰 '스위트홈', 김칸비 작가

장르: 스릴러, 드라마

회차: 총 10회

감상 가능한 곳: 넷플릭스


2. 드라마 줄거리 (X 스포)

괴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2020년, 재개발을 앞둔 한강 인근의 어느 아파트. 학교에 안 나가는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송강 배우)가 홀로 이사옵니다. 힘든 과거가 있는 이 소년, 집안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고, 가족들은 그를 빼고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모두 죽었습니다. 자책감, 원망과 고독함, 외로움, 슬픔으로 가득한 그의 내면. 오래되어 써금써금한 아파트의 모습이 그를 닮은 것 같군요. 다른 사람들을 볼까요? 

 

경비실에 있는 침대를 치우라며 민원을 넣은 주민들. 경비원 아저씨에게 생색내며 썩은 생선을 갖다 주는 아줌마(김희정 배우). 경비원 아저씨는 난데없이 코피를 쏟습니다. 현수는 옥상에 올라갔다가 발레 하는 은유(고민시 배우)를 발견합니다. 친절이나 착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양아치 고등학생 은유. 고등학생인데, 학교에서 잘렸다네요. 은유는 오빠와 살고 있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오빠 은혁(이도현 배우). 오빠에게 신경질 내는 은유와 달리 은혁은 담담하게 동생을 아끼는 듯 보입니다. 아파트에는 얼마 전 새로 이사 온 지수(박규영 배우)가 기타를 튕기다가 알바를 하러 문을 나섭니다. 유모차를 끄는 아줌마(이봉련 배우)와 인사를 나누는데, 유모차에는 아기가 없네요. 이상하게 보던 지수에게 성경책을 든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그의 이름은 재헌(김남희 배우), 국어교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이 아파트에는 결혼식 전날 예비신랑을 잃은 소방관, 이경(이시영 배우)이 살고 있고, 무서운 외모의 유일한 외부사람, 상욱(이진욱)이 들어와 인간 하나를 청테이프로 꽁꽁 묶어두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곧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현수의 옆집에는 연예인 지망생인 여자가 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한다고 굶으며 배고픔을 버티고 있죠. 라면 택배가 와서 나가본 현수. 라면 봉지가 마구 뜯겨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옆집까지 이어져 있는 부스러기들. 순간, 현수는 끔찍한 형태의 손을 보고 맙니다. 마르고 긴 손가락, 낭자한 피! 현수는 숨을 멈추고 집안에 들어와 몸을 숨기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옆집 여자. 인터폰으로 뭔가 이상해서 손가락을 보여달라고 하니, 코피를 줄줄 흘리며 괴상한 모습으로 변하는 여자. 두려움도 잠시, 현수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버립니다. 건물 1층,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건물의 모든 문이 잠겨있는 것이었죠. 경비아저씨는 온 데 간데없고, 사람들이 정문 셔터를 여는 순간, 본 적도 없는 괴생명체가 문 앞에 서있습니다. 기다란 몸, 한없이 떨어지는 턱, 그 안에서 튀어나오는 징그러운 촉수. 누군가의 몸에 꽂힌 그 촉수는 대상의 체액을 모두 빨아먹습니다! 

 

욕망의 발현되면 괴물이 되는 인간들. 난데없이 괴물들로 가득해진 세상. 통제 불가한 재난상황. 아파트 내부에도, 외부에도 괴물들이 나타납니다. 이제 아파트의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야만 하는데. 누가, 언제 괴물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알려진 것은 괴물화가 진행될 경우 코피가 나고, 환청과 환각현상이 있으며, 기절하고, 몸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 그리고 불태워야만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 괴물화가 시작된 현수. 정신을 붙들면서 완전한 괴물이 되는 것을 겨우 버텨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그는 어떤 치명상을 입어도 죽지 않습니다. 


4. 매력적인 캐릭터 & 신선한 배우들

송강 배우

1. 차현수 역 / 송강 배우

송강 배우를 이 번에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 배우, 정말 매력 있네요! 송중기와 여진구, 육성재를 한 데 섞어놓은 것 같은 외모인데, 송중기보다는 더 선이 굵고 여진구보다는 약하며 육성재보다는 덜 개구진 느낌. '차현수' 캐릭터와 이렇게 찰떡같이 어울릴 수 있을까요? 자책감과 슬픔으로 얼룩져 속이 깨질 듯 연약하지만 예전에는 밝고 선한 얼굴로 사람을 위할 줄 알던 위태로운 청소년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이시영 배우

2. 이경 역/ 이시영 배우

워후 시영 언니 이번에 제 마음을 이렇게 들이받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이 드라마에서 가장 쎈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방관이자 옛 특전사였던 이경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의사였던 남편이 결혼식 전날 죽은 것! 그 배경은 드라마 안에서 자세히 만나보세요. 예전에도 좋은 배우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더더욱이나 연기도 외모도 매력적입니다. 복싱을 하셨다고 했는데... 등근육... 복근... 장난 아닙니다...! 괴물한테 죽을 뻔하고도 살아남은 끝에 시즌2까지 연결 짓는 고리가 될 메인 캐릭터입니다. 

이도현 배우

3. 이은혁 역/ 이도현 배우

이런 신선한 마스크의 찐 배우를 어디서 구하신 거죠?! 캐스팅팀에게 박수!!! 은유와 은혁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어디서 자주 만나지 못한 배우들입니다. 그런데도 이도현 배우, 연기에 힘이 있어요. 그동안 맨날 똑같은 배우, 그 배우가 또 똑같은 캐릭터, 똑같은 대사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지긋지긋한 차였는데, 이 영화는 기꺼이 새로운 배우 발굴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이네요! 드라마 차원에서도, 배우에게도 윈윈인 상황. 은혁 캐릭터와 이도현 배우는 찐입니다. 드라마의 몰입감을 확 살리고, 집중도를 높이는 캐릭터죠. 극 중에서는 '안경잡이'로 부르는데, 안경이 이렇게 잘 어울리셔도 됩니까...? 안경 없이도 정말 잘생겼어요... 앞으로 자주 나와주세요. 연기력과 얼굴까지 다한 배우님... 이제부터 팬입니다 :) 

이진욱 배우

4. 편상욱 역/ 이진욱 배우

무시무시한 깡패 역할/ 살인청부업자 역할을 맡은 이진욱 배우. 뷰티 인사이드의 한국영화 레전드 등장 장면의 그 사람 맞아요...! 얼굴에 아무리 화상 특수분장을 하고 더럽게 보이는 분장을 하셔도 번쩍번쩍 빛납니다. 그가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역할로 나옵니다. 괴물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는 이 사람. 상욱 또한 사연이 아주 많은 인물입니다. 인물들의 사연들이 웹툰에 비해 많이 잘려나간 반면 상욱의 사연만큼은 더 자세히 다뤄집니다. 거의 뭐 스핀오프로 나와도 될 것 같아요. 이 사람은 누가 어디 멀리서 봐도 수상한 사람같이 보이게 입고 걸어 다니는데, 이 연출이 조금 아쉬웠어요. 일본 영화에 나오는 고딩 깡패 같은 과함이 있었거든요. 


5. 스포 없는 후기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하룻밤만에 10편을 모두 정주행 했으니까요. 헉헉 그다음 편 다음 편! 하면서 끝까지 다 본 드라마는 또 오랜만이네요. 괴물들의 소름 끼치는 연출도 정말 좋았고, 누가 한국 작품 아니랄까 봐 신파 조미료 좀 뿌려준 것도...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러려니 하고 볼 정도였고, 웹툰 원작이라 어쩔 수 없다 느껴질 정도의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괜찮았어요. 잔인하고 피가 낭자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들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전혀 시간 아깝지 않은 영화라는 것! 코로나로 위험한 이 연말, 집에 콕 박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회당 30억을 들여 만들었다는데! 넷플릭스의 자본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실감이 났어요. 이진욱, 이시영, 김갑수, 우현 등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지만, 독립영화에서 봤던 배우들, 연기력 좋은 조연 배우들, 그리고 이제 막 떠오르는 뉴페이스 들을 대거 영입해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죠. 약간 좀비 게임 같은 느낌이 나기는 했지만 첫 편에 등장하는 일명 '빨대 괴물'의 비주얼은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온 가족과 보다가 입이 떡 벌어졌다는 것...! 괴물들의 움직임은 발레나 현대무용을 연상케 했어요. 만화가 아닌 실사판 괴물들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분명 아파트 내부가 다 세트장일 것 같은데, 구질구질해서 곧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의 내부를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오피스텔로 나오는데, 오히려 오래된 아파트로 설정을 변경해서 더 드라마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스릴러 작품들은 대체로 스산하고 기분 나쁜 음악을 깔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에는 비와이와 이매진 드래곤스 노래가 깔립니다. 비트가 강해서 괴물들과 싸우는 장면에서 스릴이 떨어지는 효과가 납니다. 너무 게임같이 느껴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 처음에는 적응이 정말 안됐는데, 나중에 가면 적응이 됩니다. 두 곡이 결국 분위기를 살려서 자꾸 생각난다고 할까요. 세상 다 망해서 희망 한 줌 없는 상황이지만, 이 아파트의 쎈캐들이 어벤저스급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요. 영화를 힙하게 꾸며보려는 시도였던 것 같은데,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합니다. 

 

저는 김칸비 작가님의 원작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스위트홈 전작인 후레자식을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다음 작품을 이제까지 몰랐나 아쉬움이 들었어요. 물론 원작을 보고 나면 실사판은 실망감이 들기 마련인데, 일단 원작을 몰랐기 때문에 저는 드라마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스토리라인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시즌2까지 염두에 든 터라 배경과 인물 설정이 원작과 좀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웹툰에서는 더 살아있다는 각 인물들과 괴물들의 사연들이 없다는 점, 스토리를 응축하고 등장인물을 늘리다 보니 캐릭터의 입체성을 다 살리지 못했다는 점, 그래서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초반에 비해 뒤로 갈수록 괴물과 싸우는 스릴 넘치는 씬이 부족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시즌2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말 '스위트홈'과 함께 신나게 보냈네요! 여러분들께도 매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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