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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사라진 연인, 미스터리한 남자 - 스릴러 영화 < 히든 페이스 (La Cara Oculta, 2011)>

진득한 영화리뷰

by 호누s 2020. 12.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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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사라진 연인, 미스터리한 남자 -  스릴러 영화 < 히든 페이스 (La Cara Oculta, 2011)>

 

넷플릭스에 올라온 스페인 스릴러

"히든 페이스(La Cara Oculta, 2011)"입니다!


1. 영화 정보

히든페이스 정식 포스터

감독: 안드레스 바이즈

출연진: 마르티나 가르시아, 클라라 라고, 킴 구티에레즈

장르: 코미디,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1시간 37분

감상 가능한 곳: 넷플릭스, 왓챠, 티빙


2. 줄거리

슬픔을 혼자 술로 달래던 아드리안

집에 돌아온 지휘자 아드리안, 여자 친구, 벨렌이 남기고 떠난 영상 메시지를 봅니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떠난 그녀. 슬픔에 빠져 술을 마시다가 어느 바를 찾습니다. 이 곳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던 파비아나가 울고 있는 그를 위로하고,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둘. 아드리안에게는 그렇게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파비아나는 아드리안의 집에서 생활하는데, 이 집, 정말 끝내주게 멋있네요. 

 

그러나 파비아나는 자꾸 집에서 이상한 소리와 울림을 듣습니다. 그저 바람에 울리는 파이프 소리라고 다독이는 아드리안과 달리 갑자기 뜨거운 물이 켜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죠. 그러던 어느 아침, 경찰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드리안의 전 여자친구 벨렌이 스페인으로 귀국한 정황도 없다고 하는군요. 경찰들은 아드리안을 오히려 전 여자 친구에게 무슨 짓을 벌인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안 곳곳에 아직 전 여자 친구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착잡한 파비아나. 아드리안은 이제 벨렌은 내 인생에 없다며 파비아나를 안심시킵니다. 비가 오고 자꾸만 전기가 나가는 등 이상한 느낌의 이 집에서 파비아나는 이 거대한 집에서 무서움을 느끼는데. 그녀의 친구는 갑자기 여자 친구를 잃고 하루아침에 너를 만나는 아드리안이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아드리안이 뭔가 의심되는 상황이죠. 

 

아드리안과 벨렌의 행복했던 과거

장면이 바뀌어서, 아드리안과 벨렌의 과거가 드러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둘. 아드리안이 콜롬비아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발탁되면서 벨렌은 일도 그만두고 콜롬비아의 멋진 집으로 함께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아드리안이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과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바람인 듯 바람 아닌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벨렌은 크게 실망하고 화를 냅니다. 그러던 차에 집주인 독일인 할머니가 방문합니다. 그녀의 사연을 듣고는 이 집의 비밀 공간을 소개해주는데. 사실 이 집에 살았던 독일인 할머니의 남편은 나치 부역자였습니다. 본인이 몸을 사릴 곳을 찾아 집을 짓고 아주 견고한 세이프 룸을 만들어 둔 것이었죠. 비밀의 방은 벨렌의 침실에 있는 거대한 전신 거울 뒤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열쇠가 있어야만 안팎에서 열 수 있는 이 방 안에서는 방과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거울 너머 들여다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방에서는 이 방이 보이지도,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벨렌은 이 방을 이용해 보기로 생각하는데. 

 

결말 * 스포 주의 *

벨렌의 존재를 알게 된 파비아나

벨렌은 짐을 몽땅 싸서 아드리안을 향한 영상 메시지까지 남겨두고 비밀의 방 안으로 숨어듭니다. 아드리안이 메시지를 보고 슬퍼하면 갑자기 나타나서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이었죠.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방에 황급히 들어왔는데, 이를 어쩐다, 열쇠를 밖에 두고 왔네요! 이제 꼼짝없이 갇힌 상태가 된 벨렌. 거울 너머로 가슴 아파하는 아드리안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던 것도 잠시, 아드리안이 새로운 여자 친구를 데려와 방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까지 직관하게 된 벨렌! 끔찍한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배관을 두드리면 화장실 물에 물결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벨렌, 그리고 이 사실을 확인한 파비아나. 둘은 이 방법으로 소통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제 열쇠로 방문을 열어주기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파비아나는 문을 열지 않고, 모른척해버립니다. 

 

이 와중에 아드리안은 몰래 오케스트라 단원과 데이트를 즐겼군요. 파비아나는 그냥 벨렌을 가둬둔 채, 침실만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드리안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벨렌이 살아있긴 한지 소통을 시도하는데, 답이 없는 벨렌. 파비아나는 놀라서 열쇠로 비밀의 방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파비아나를 순식간에 공격하고 나와 문을 닫아버린 벨렌! 화면이 바뀌고 아드리안이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고, 침실에 가보니 거울에 사진이 한 장 붙어있군요. 벨렌과 아드리안의 사진. 곧이어 전화에 메시지 한 통이 남겨집니다. 집주인 독일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이 집이 팔린다는 메시지였죠. 마지막 장면, 누군가가 비밀의 방 안에서 거울 밖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리뷰 & 해석

스페인 스릴러는 늘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맵고 자극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과, 뭔가 뻔할 것 같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전개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으니까요. 흡입력 있는 색다른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무조건 스페인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영화의 매력을 몇 가지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배우들의 엄청난 미모! 원래 여자 친구인 벨렌으로 나오는 배우도, 콜롬비아에서 새로 사귄 여자친구인 파비아나로 나오는 배우도 인형처럼 예쁜 데다가 가냘픈 몸을 가진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죠. 아니 이런 여자 친구들을 두고 또 바람을 피운다고? 김태희랑 사귀어도 전원주랑 바람나는 게 남자라더니, 남자 주인공 당신 참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둘째, 초원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콜롬비아의 아름다운 집! 이 집이 실제로 존재하는 집일지 궁금할 정도로 멋진 집입니다. 양쪽으로 난 거실의 통창 너머 멋진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감성 돋는 인테리어와 가구가 눈을 사로잡죠. 밤에는 파비아나가 그랬듯 정말 무서울 것 같긴 하지만, 벨렌처럼 이 집의 한 구석에 책상을 두고 창밖을 바라보며 작업을 하고 싶어 지더군요. 

  셋째, 예상되지 않는 결말. 영화는 평이하게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아드리안을 자꾸 의심하게 되었는데, 비밀의 방이 나타난 순간 그게 아니라는 걸 휙 알게 되죠. 그렇다면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까? 벨렌은 이 방에서 나올 수 있을까? 파비아나는? 바람피운 저 남자의 말로는 어떻게 될까? 이런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관객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단점은... 제가 상상했던 결말이 더 낫다는 것.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집의 원래 주인이었던 할머니에게 뭔가 비밀이 있길 바랐습니다. 사실은 이 방에 남편을 직접 가둬두고 굶겨 죽였다는 등과 같은 그런 비밀이요. 그렇다면 첫째, 벨렌이나 파비아나도 바람을 피운 대가로 아드리안을 가두면서 복수를 하는 결말을 상상했습니다. 또는, 둘째, 사실 아드리안이 방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전제 하에 벨렌이 사실을 이미 알고도 가둬 두었다는 사이코패스 반전 스토리가 전개되길 바랬어요. 휴, 제가 상상한 스페인 스릴러의 끝은 이 정도로 마라탕 같은 매운맛이었는데,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좀 약하네요. 열린 결말이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꿀잼 영화이지만, 마지막이 살짝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이럴까 저럴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늘 좋아요. 킬링타임용 아주 추천하는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스릴러 영화, 미스터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다가오는 연휴, 집콕 + 넷플릭스 + 뒹굴뒹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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