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럽영화 사실 꿀잼임 이거 보면 인정 - 유럽 영화 추천 4편!

이런 영화 찾고 있나요?

by 호누s 2020. 10. 28. 17:12

본문

반응형

유럽영화 사실 꿀잼임 이거 보면 인정 - 유럽 영화 추천 4편!

 

유럽 영화들은 우리와 문화가 다르고, 언어도 익숙하지 않아서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음? 이렇게 갑자기? 스러운 느낌의 유교걸에게는 아직 부담스러운 오픈마인드 스토리나 느릿한 플로우가 잠을 불러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유럽 영화는 안맞아,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와장창 깨뜨려준 꿀잼 영화들이 있더라구요!

 

유럽 영화 하면 대부분 프랑스 영화부터 떠오르실텐데요,

저는 오늘 프랑스 영화를 뺀 다른 국가의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취향을 저격하다못해 충격적일만큼 흥미로웠던 유럽 영화 추천 네 편!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1. 헤드헌터 (Headhunters, 2011)

노르웨이 공식 포스터

개인평점:

감독: 모튼 틸덤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1시간 40분

 

키가 작은 주인공 로게는 잘나가는 헤드헌터 입니다. 이런 좋은 직업을 가지고서도 분에 넘치는 럭셔리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요, 바로 값비싼 미술품을 훔쳐 파는 일입니다. 어느 날 로게는 헤드헌팅을 주선하는 '클라스' 라는 남자가 고가의 루벤스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작품을 훔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클라스는 어마무시한 사람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인간 추적 병기이자, 초소형 송신기까지 만든 전력이 있었거든요. 그런 사람의 그림을 훔쳤으니, 이제부터 로게는 클라스의 무자비한 추격에 쫒기게 됩니다. 옛말 틀린 것 없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습니다. 로게는 추격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노르웨이 영화인 헤드헌터는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씬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참 어디서 본 누구를 많이 닮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노르웨이 소지섭이라 불리는 배우더군요. 그가 망가질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참 기분이 오묘 합니다. 아무리 주인공이어도 비호감 캐릭터거든요. 도둑질해 번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살던 사람이니까요. 그가 똥통에 빠지고 셀프 삭발까지 하는 기가찬 모습을 보며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가 됩니다. 이 영화의 삭발씬은 저에게 아저씨 삭발씬을 대체한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 되어 버렸어요. 1시간 40분이 꽉찬 스릴로 가득한 헤드헌터! 노르웨이 영화의 알싸한 맛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2. 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2016)

스페인 공식 포스터

개인평점:

감독: 오리올 파울로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1시간 46분

 

주인공 아드리안은 내연녀인 로라와 어느 호텔방에 있다가 의문의 공격을 당합니다. 그는 깨어났지만 로라는 살해당한 것을 보고 말았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아드리안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아드리안은 누명을 벗기 위해 100%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버지니아를 선임합니다. 변호사에게 무언가 숨기는 듯 다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드리안. 그러던 중 내연녀 로라와 함께 교통사고를 내고 그 사실을 은폐했던 사건이 이 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아드리안은 사건을 재구성하고 무죄를 입증하기 까지 단 세 시간을 남겨놓고 있는데...

 

솔직히 유럽 영화 입문은 스페인 영화로 해줘야 됩니다. 영화를 이렇게 맵고 화끈한 맛으로 만들기가 쉽지가 않아요. 뭐랄까...맛있는것만 모아 알짜배기로 꾹꾹 눌러담은 느낌? 특히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짜임새 꼼꼼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영화입니다. 세 번째 손님, 인비저블 게스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예상치 못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내용이라 스포를 할래야 하기도 어려운 영화입니다. 그 만큼 직접 감상하는 것이 더 재미있어요. 단순히 변호사와 아드리안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부분에서도 몰입감은 최고조일 만큼 단 한순간도 아쉬운 부분이 없답니다. 이런 꼼꼼하고도 뻔하지 않은 스릴러물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3. 경계선 (Border, 2018)

영문 포스터

개인평점:

감독: 알리 아바시

장르: 범죄,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러닝타임: 1시간 50분

 

티나는 출입국 세관 직원입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사회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후각이 민감한 특별한 능력이 있어 마약 소지부터 시작해 아동성착취 범죄까지 잡아내는 일을 해내죠. 그러던 어느 날, 티나와 비슷한 외모, 비슷한 느낌의 수상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보레. 더러운 옷, 이상한 소지품을 지닌 그에게 이상하리마치 끌리는 티나. 보레는 티나를 조금씩 본인을 가두고 있는 인간의 경계를 넘어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끄는데. 과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이번엔 지난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덴마크/스웨덴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을 뭐라고 설명해야 충분할까요? 깨끗한 자연이 가까운 이 지역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미스테리와 그 아름다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창의적이며 놀랍고, 그러면서도 괴이한, 이런 영화를 만들어낼 수가 있겠어요? 영화의 제목은 아주 명쾌하게도 작품의 주제를 관통합니다. 경계선.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 다른 능력이 있다는 것에서 '일반사람들'과 티나 사이에는 경계선이 있습니다. 다른 것들을 느끼고 좋아한다, 생물학적으로 다르다 - 이제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경계선이 발생합니다. 마침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그 경계선에 도달합니다. 티나는 항상 그 경계선 위에 있습니다. 이 경계선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자연일까요, 사회일까요, 나 자신일까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애매모호한 그것에 대해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 단 한 장면도 잊혀지지 않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4. 도그맨 (Dogman, 2018)

공식 포스터

개인평점:

감독: 마테오 가로네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43분

 

마르첼로는 이탈리아 어느 가난한 소도시의 애견 미용사 입니다. 이혼은 했지만 딸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며, 개를 좋아하고, 동네사람들과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평범한 사람이죠. 그런 그에게는 딱 한가지 골칫거리가 있습니다. 동네 건달인 친구 시모네입니다. 퍽하면 와서  마약을 찾고, 도둑질과 폭력을 일삼는 악질 친구이지만 작은 몸집의 착한 주인공이 커다란 몸집의 시모네를 이겨낼 방법은 없습니다. 어느 날, 벽을 뚫고 마르첼로의 옆 가게를 털자고 제안하는 시모네. 마르첼로는 거절했지만 결국 그에게 동참하게 되고, 그 대신 한 몫 단단히 챙겨받기로 하게 되는데.

 

이탈리아 영화인 도그맨. 부산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 처음 만난 작품성 뛰어난 영화입니다. 테일오브테일즈라는 형형색색의 동화같은 영화를 전작으로 만든 감독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너무나 현실적이게도 흙먼지 풀풀 날리는 꼬질한 동네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 곳에서 소소하게, 착하게, 행복하게 지내던 주인공이 어처구니 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혀를 차게 되죠. 이런 친구는 인생에 한 번쯤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공감하게 되고, 답답해하게 되고, 고구마를 백개 먹은 기분이 듭니다. 사이다가 한 방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허무해지는 인간관계,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를 아무런 나레이션 없이 주인공의 눈빛과 걸음걸이로 체험할 수 있죠. 걱정 마세요, 개가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요.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좋아합니다.)


오늘은 매력적인 유럽 영화 네 편을 소개해드렸어요!

유럽영화는 지루하고 잠이 온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화끈한 스릴, 상상도 해보지 못한 판타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다양하답니다. 넷플릭스에 유럽영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요즘 유튜브 영상에서도 새로운 유럽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요.

 

영화는 많이 볼수록 다다익선!

취향 존중은 필수 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