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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궁금해 당신의 사연 - 비 오는 날 추천 영화 3편!

이런 영화 찾고 있나요?

by 호누s 2020. 11.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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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궁금해 당신의 사연 - 비 오는 날 추천 영화 3편!

추적추적 비가 오는 초겨울...

빗소리를 들으며 센치해지는 기분... 카페에 혼자 앉아 있으니 사연 있는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 오늘은 비오는 날 센치한 기분에 딱인 영화를 들고 왔어요!

사연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빗소리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볼까요?

 

바로 스타트!


1. 블루 재스민 (Blue Jasmine, 2013)

케이트 블란쳇의 뛰어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블루 재스민

개인평점: ★

감독: 우디 앨런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38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 할과 결혼해 뉴욕 상위 1% 부자로 살던 재스민. 고급 저택, 파티, 사교계, 명품 등 사치를 즐기며 살던 그녀의 삶이 어느 날 갑자기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홧김에 남편이 사기치고 돈을 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죠. 이 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된 그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가난한 여동생, 진저의 집에 눌러앉게 됩니다. 180도 바뀐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재스민, 혼잣말은 늘어만 가고 주변에는 찌질해 보이는 남자들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멋진 외교관 남자를 만나 희망을 품게 된 재스민. 본인에 대한 거짓말을 시작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재스민이 케이트 블란쳇인 것은 정말 신의 한 수 입니다. 상위 1프로 부자들의 세계, 허영과 사치로 가득했던 삶, 그 삶을 누렸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본인을 거짓으로 꾸미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연기해 냈으니까요. 재스민의 사연, 그 동생의 사연, 그리고 집 나간 아들의 사연까지 알게 되면 재스민의 가식적인 모습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아주 꿀잼이에요. 뭔가 연민이 가면서도, 그 상황이 고소하기까지 하죠. 재스민의 모습은 껍데기일 뿐, 속은 텅 비어 있습니다. 멋진 배경을 뒤로하고 심각한 상황을 헛웃음 나오게 표현하는, 역시나 믿고 보는 우디 앨런의 영화네요. 

 

 

 

2. 레이디 맥베스 (Lady Macbeth, 2016)

플로렌스 퓨의 연기가 꽃피는 작품, 레이디 맥베스

개인평점: 

감독: 윌리엄 올드로이드

장르: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29분

 

열일곱의 소녀, 캐서린. 커다란 저택을 가진 늙은 지주에게 팔려와 그의 아들과 결혼했지만 겉치레만 하는 안방마님이 되었습니다. 늙은 지주는 캐서린의 의무가 집안의 대를 잇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라며 떠밀고, 이 지주의 아들이자 캐서린의 남편은 캐서린을 거들떠보지도 않죠. 캐서린의 일상은 푸른빛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저택의 거실에 가만히 앉아 있는 일 뿐입니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주와 남편이 모두 저택을 비웁니다. 바깥공기를 마시며 자유를 만끽하는 캐서린. 그러다 하인 한명과 눈이 맞게 되는데. 이제부터 그녀의 행동은 점점 더 대담해집니다. 

 

이 영화, 매운맛입니다. 게다가 깊은 맛까지 납니다. 요즘 핫한 배우인 플로렌스 퓨의 연기와, 차갑고 무거운 저택의 풍경이 연출하는 영상미까지 더해 아주 매력적인 영화가 탄생했죠. 특히 이 영화의 숨은 공신이자 가장 안타까운 존재인 하녀의 연기도 아주 좋아요. 팔려왔다는 명목으로 출산만 강요당하는 캐서린의 답답한 삶, 그녀를 무시하는 남편의 행동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억압받는 그시대 여성에 연민이 듭니다. 그러나 욕망이 분출되는 순간, 다시 뒤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캐서린은 이미 잃을 게 없으니까요. 본인이 원하는 거라면 악으로 얻어내죠. 갈수록 그녀의 행동은 가관입니다. 불타는 듯 들끓는 주인공의 내면에 포인트를 두고 감상해주세요.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지켜보는 재미! 전달하는 메세지가 정확한 영화입니다.

 

 

 

3. 싱글라이더 (A Single Rider, 2016)

큰 울림이 있는 먹먹한 이병헌의 연기, 싱글라이더

개인평점: 

감독: 이주영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37분

 

잘 나가던 증권회사 지점장인 남자. 기러기 아빠로 아내와 아이들은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부실채권 문제로 세상의 지탄을 받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자, 호주행 티켓 하나를 끊고 가족들에게 떠납니다. 호주에 도착해 집으로 향하는 남자. 평화로운 마을, 신나게 잘 지내는 아이들, 그리고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이 보이죠. 그리고 아이들을 함께 놀아주고, 아내 곁에 있어주는 이웃집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둘 사이에는 오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묵묵히 이 모습을 지켜보는 남자. 이병헌과 공효진 주연의 영화, 싱글 라이더입니다. 

 

어떤 영화들은 볼 때는 이게 뭐지? 싶다가도 보고 나서 오랜 시간 여운으로 머물곤 합니다. 자꾸만 마음이 가고, 생각나는 영화.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병헌은 그리 많은 대사도, 표정 변화도 없지만 굉장히 묵직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공효진 또한 해외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본인의 삶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죠. 이웃집 남자에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마음, 남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걸음걸이, 작은 표정으로 인물의 감정과 생각이 무겁게 전달되는 영화, 싱글라이더를 추천합니다. 이 시국에 화면 너머 호주의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에요. 


비가 오는 오늘은 사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져와보았어요.

세 편 모두 겨울비만큼 시리지만, 아주 강렬한 영화입니다.

아주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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