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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든다 당신들의 대화 - 대화로만 이루어진 영화 추천 3편

이런 영화 찾고 있나요?

by 호누s 2020. 11. 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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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든다 당신들의 대화 - 대화로만 이루어진 영화 추천 3편

 

오로지 대화로만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

많은 장면 변화 없이, 인물에 초점을 맞춰 대화만으로 전개되는 영화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화에 푹 빠져들 수 있어 흥미진진한 영화들을 골라 보았어요. 

 

앞서 창의력 대장 영화로 소개해 드렸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는 남자 올드맨과 그의 친구 교수들의 대화로 구성된 맨 프롬 어스도 이런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어요. 

오늘은 맨 프롬 어스를 제외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1.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

두 번째 비포 시리즈, 비포 선셋

개인평점: ★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장르: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19분

 

기차에서 만나 비엔나에서 환상적인 하루를 보낸 제시와 셀린느. 그렇게 단 하루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서로를 잃어버린지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시는 그 사이에 그날 비엔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했고, 관련된 일정으로 파리에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 셀린느가 나타납니다. 제시는 오늘 저녁 타야 하는 비행기가 있고, 그 때 까지 오후 시간을 함께하기로 하는데요. 파리의 거리를 걷고 커피를 마시고, 유람선을 타며 대화를 나눕니다. 그 동안 제시는 결혼을 했고, 셀린느는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하죠.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9년 전 그 날의 기억, 그리고 다시 만나지 못한 이유. 미묘한 감정이 둘 사이에 흐르게 되는데. 

 

비포 시리즈를 아직 보지 못한 분이라면 행운이에요. 이런 좋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을 기회가 남아 있는 거니까요. 1편부터 3편까지, 대부분 제시와 셀린느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서로가 살아온 배경, 그리고 서로 다른 가치관에 대해 한 없이 이야기를 나누죠. 그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서, 그리고 둘을 바라보는 눈빛에 내 마음까지 사랑에 빠질 것 같아서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비포 선셋을 여기에서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어린 남녀의 약간 뜬구름 잡는 듯한 1편의 대화에 비해 비포 선셋에서 나누는 대화가 더욱 현실적이고, 그 대화 속에 9년이 시간이 지나고도 잊지 못한 사람에 대해 어쩔 줄 모르겠는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2. 두 교황 (The Two Popes, 2019)

넷플릭스 정식 포스터

개인평점: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2시간 5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을 선택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현 교황 프란치스코와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대부분 두 교황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이며, 프란치스코는 누구보다 진보적인 방향에 서있죠. 프란치스코는 추기경직을 내려놓겠다며 교황에게 여러번 편지를 보내지만, 답을 받지 못해 교황을 만나게 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찾아온 프란치스코에게 그의 사임요청을 받아줄 수 없으며, 그가 제기하는 문제에도 공감하지 못합니다. 서로의 가치관과 입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둘. 마침내 둘이 있는 자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사임할 것이며, 프란치스코가 후임자로서 교황으로 선출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는데. 

 

아름다운 로마, 교황의 별장, 바티칸과 시스티나 소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속에서 우리는 실제 두 교황과 똑 닮은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인물의 대화는 지적이면서도 매우 인간적입니다. 교황도 결국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 나의 부족함과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것,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진 않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교황이 아닌 두 명의 인간이 나누는 대화에서 깊은 공감과 감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꼭 무겁지만은 않고 간간히 보이는 코믹한 포인트에서 웃음까지 챙겨갈 수 있는 영화입니다. 

 

 

 

3. 대학살의 신 (Carnage, 2011)

연극 원작 영화, 대학살의 신

개인평점: 

감독: 로만 폴란스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20분

 

11살 아들 재커리가 친구 이턴의 앞니 두개를 부러뜨린 사건이 발생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두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재커리의 부모인 앨런, 낸시는 이턴의 부모인 마이클과 페넬로피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교양있게 사과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자꾸만 핀트가 나가는 상황들이 발생하죠. 처음에 찾았던 이성과 교양은 어디가고 점점 서로에 대해 비꼬기 말꼬리 잡기 그리고 마침내 온몸을 던지는 난투극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연극 원작인 이 영화! 영화 속에서도 집 거실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대화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멍석이 깔아져 있는 것이죠. 교양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닜지만 와장창 무너지는 가식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 싸움 구경이죠? 이 영화에서 막장 싸움을 마음껏 구경하세요! 팝콘은 필수입니다. 


오늘은 대화로만 이루어져도 꿀잼인 영화 세 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세 편 모두 절대 지루하지 않아요!

모두 흥미진진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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