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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면 인간관계 파탄 가능! 넷플릭스 영화 < 완벽한 타인 (2018) >

진득한 영화리뷰

by 호누s 2021. 3.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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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면 인간관계 파탄 가능! 넷플릭스 영화 < 완벽한 타인 (2018) >

유해진, 이서진, 염정아, 조진웅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한 번에 등장하는 대 꿀잼 영화!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이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환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완벽한 타인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


줄거리 (스포없음)

강릉에서 나고 자란 네 명의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을 가지는 날! 오늘의 모임 장소는 바로 석호(조진웅 배우)의 집이에요. 석호는 성형외과 의사이고, 아내 예진(김지수 배우)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번쩍번쩍한 그들의 집에 드디어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조선시대 선비 뺨치게 보수적인 남편 태수(유해진 배우)와 시를 좋아하는 그의 아내 수현(염정아 배우)이 들어서고, 뒤이어 잘생겼지만 사업병 걸린 남자 준모(이서진 배우)와 어리지만 야무진 수의사 아내, 세경(송하윤 배우)이 도착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애인을 데리고 온다고 사람들을 기대시켰던 영배(윤경호 배우)가 애인 없이 모습을 드러냈죠. 

 

맛있는 음식을 두고 식탁에 모여 앉은 이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각자 핸드폰을 꺼내서 식탁 위에 올려놓고, 함께 있는 오늘 저녁만큼은 오는 모든 전화와 문자, 카톡, 이메일을 공개하기로 말이에요. 무슨 문제가 있겠어,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이 게임, 짧은 시간 안에 온갖 비밀들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면서 일곱 명의 저녁 시간은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진득한 리뷰

본 리뷰에는 완벽한 타인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기 전 주의해주세요 :) 

 

완벽한 타인. 코미디와 스릴러를 버무려놓은 것 같은 독특한 조합의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찰진 연기와 함께 각본도 재미있고 상황 연출도 좋아요. 태수(유해진 역)의 키티 옷을 입은 휴대폰 속 연상녀 파트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세경(송하윤 역)에게 걸려온 전화 속 전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조정석 배우였다는 사실도 구멍 하나 없는 꿀잼 포인트였죠! 준모(이서진 역)가 사실 세 다리를 걸치며 가게 직원은 임신까지 시키고 친구 아내랑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객도 함께 입을 틀어막게 되고, 수현(염정아 역)의 피 쏠리는 분노 연기에 숨죽이게 되는 순간이 이어집니다. 영화는 재미와 몰입감, 스릴, 사회적 시선까지 담아 아주 야무지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도 보았지만 저는 한국 감성이 살아있는 한국판 '완벽한 타인'이 더 재미있었어요!

 

이 영화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죠. 제작진이 재미로 영화에 등장하는 동일한 게임을 했다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눈물 콧물 바다가 되고 누군가는 뛰쳐나가며 파국으로 치달았다는 그 이야기. 참으로 위험한 게임입니다. 양다리 세 다리 걸치는 정도의 비밀까진 없더라도 너와 나의 모든 것을 굳이 까발릴 필요가 있을까요? 의도치 않은 작은 것들이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나를 궁지로 몰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이렇게 위험한 모든 것들, 내 손바닥 안에서 매일 나와 모든 시간을 함께하는 스마트폰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뭐, 폭탄이 아닐까 싶어요. 나를 파탄내고 인간관계를 파탄 낼 가장 작은 사이즈의 거대한 폭탄. 내 핸드폰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영화의 엔딩을 지나면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주변을 생각합니다. 오늘 영화를 함께 본 연인, 가족, 친구들. 그들은 어떤가요? 내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라고 지칭하는 그 가까운 관계 속에 우리는 남몰래 얼마나 많은 벽을 세우고 있을까요.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다름이 아니라 영화의 제목입니다. '완벽한 타인.' '넌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너야' 등. 이런 말이 오가는 중에도 의도 여부에 무관하게 100% 자신을 공유하지 않는 어려운 어른들의 인간관계. 우리들은 결국 어떻게 하더라도 완벽히 서로에게 타인일 뿐인가 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아이러니한 사실은 연인도 가족도 부부, 심지어 나조차도 모르는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이란, 이 영화의 제목과 반대로 '완벽한 자신'은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이라는 것. 

 

넷플릭스 공개 한국 영화 추천작, '완벽한 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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