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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아직 안보신 당신을 위해 - 넷플릭스 < 브리저튼 (Bridgerton, 2020) >

진득한 영화리뷰

by 호누s 2021. 2. 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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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아직 안 보신 당신을 위해 - 넷플릭스 < 브리저튼 (Bridgerton, 2020) > 

그 유명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1! 다 봤습니다. 드디어. 그 후기를 간략히 적어보려 합니다. 이 드라마를 안보신 분이 있다면 말이죠, 이 후기를 보시고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에는 결말이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결말 불포함 줄거리

 

런던의 상류사회. 화려한 의상과 고급스러운 집, 끊임없이 이어지는 파티. 마치 도자기로 빚은 것 같이 맑고 투명한 피부, 가냘픈 몸매, 아름다운 주인공 다프네 브리저튼. 명망 있는 브리저튼 집안 넷째이자 첫 번째 딸입니다. 위로는 오빠 셋이 있고, 아래로는 여동생 둘, 어린 남동생 하나가 있죠. 드디어 다프네가 사교계에 데뷔하는 날, 왕비님은 그녀를 올해 메이팅 시즌의 다이아몬드로 점찍었어요.

 

다프네는 그녀에게 구애하는 남자 중 조건도 좋고 사랑에 빠질만한 사람을 선택해 결혼하면 되는 상황. 브리저튼가의 장남인 다프네의 첫째 오빠는 그녀를 에스코트하며 좋은 남자를 고르도록 옆에서 지켜주지만 이게 오히려 지나치게 다프네를 보호하는 격이 되어버리죠. 그리고 그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먼 헤이스팅스 공작이 있었습니다. 잘생기고 멋진 데다 공작이라는 작위까지 가진 남자이지만 어디론가 맨날 싸돌아다니고 바람둥이인 이 남자, 조건 따져 결혼할 상대나 찾는 사교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혼에 목을 매는 여자들을 멸시하기까지 하죠. 게다가 어두운 과거까지 있어요. 그런 사이먼도 못내 이번 메이팅 시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프네와는 앙숙같은 관계가 된 사이먼. 두 사람은 어떤 계기로 비밀리에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다프네는 이번 시즌의 다이아몬드로서 공작의 구애를 받는 최고의 신붓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리고 사이먼은 관심도 없는 사교계 여성들의 구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다프네는 런던의 귀족가 남자들의 추파를 받게 됩니다. 심지어 프러시아의 왕자까지 그녀에게 반하고 마니까요. 계획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는 사이, 두 사람 사이에는 오묘한 케미가 형성되는데...


그렇게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다 본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현재 공개된 시즌 1은 8부작이고, 시즌 2도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작품인 만큼, 추천할만하냐고요? 

 

제인 오스틴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엠마' 등 이런 류의 영국 고전 로맨스가 이 드라마의 장르입니다. 사이먼 헤이스팅스는 확실히 제인 오스틴 소설 특유의 그 오만하며 여자 주인공을 무시하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는 남자 주인공 그대로입니다. 마치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같은 느낌이죠. 앙숙이었던 두 남녀가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설정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브리저튼은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고전 로맨스의 특징과 그 시대의 분위기만은 살린 채, 더욱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에요. 화려한 것은 더욱더 화려하게, 예쁜 것은 더욱더 예쁘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면서 확실히 자극적으로! 그리고 오늘날 기준에 따라 젠더의식은 살리고 다양한 인종을 녹여내면서 말이죠.

 

가십걸 고전 ver.

15년 전쯤, 가십걸이라는 미드가 등장했습니다. 뉴욕 상류사회의 아이들(시즌 1기준 고등학생...)과 그들의 사생활을 까발리는 '가십걸'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죠. 사라졌던 여주인공이 뉴욕에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부터 아무도 모르던 비밀, 연애 소식까지 동네방네 알리는 소식지인 가십걸. 그 가십걸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에 누군지 드러나게 되죠. 이 컨셉을 18세기 영국 런던에서 일어나는 고전 버전으로 옮기면 바로 브리저튼이 됩니다. 이 드라마에도 가십걸이 이름을 바꿔서 등장합니다. '미스 휘슬다운'이라는 필명으로 말이죠. 영국 사교계의 가십을 까발리는 이 여자의 소식지는 왕비까지 신경 쓸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데. 미드 가십걸의 재미를 잊지 못하는 분이라면 드라마 브리저튼, 완전 마음에 쏙 드실 거예요. 

 

29금? 진짜 그 정도라고요?

브리저튼, 누가 29금 드라마라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조선일보에서는 요즘 여성들이 빠져있는 로맨스 ㅍㄹ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까지 내보냈죠. 사실 이 말에 낚여서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로맨스 ㅍㄹㄴ라고 할것 까지야... 넷플릭스 영화 '365' 보셨나요? 그 영화야말로 이 프레임이 딱 잘 어울립니다. 드라마 브리저튼은 사실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5화까지 보는데 이건 뭐 12금도 아니고...라고 생각했거든요. 청불이긴 청불이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베르사유를 본 엄마 아빠 왈, 베르사유가 더 심하다,라고 합니다. 로맨스로부터 이어지는 적당한 장면들...이라는 생각입니다 :) 두 사람의 케미가 워낙 치명적이니, 조금 더 치명적인 장면들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아니 뭐... 29금을 기대한 제 기준이 너무 높은 걸지도 모르지만요. 히히. 대신 매 화 많은 노출을 하며 나오는 남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겁고 복잡한건 질색, 밝고 가벼운 인터넷 소설 한 편!

머리 좀 써야 되는 복잡한 드라마, 스릴 넘치는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가끔은 진짜 가볍고 기분 좋은 작품을 보고 싶을 때가 있죠. 브리저튼이야 말로 밝고 가벼운 드라마 그 자체입니다.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가벼운 스토리, 자극적이고 로맨틱한 설정, 오글거리기도 하면서 설레는 기분. 딱 그런 느낌의 인터넷 소설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자칫 뻔한 이야기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다프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꽤나 흥미롭기 때문에 그야말로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어요. 특히나 의상과 배경이 어찌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눈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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