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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매력적인 단편 영화 - 유튜브에서 감상 가능한 단편 애니메이션 5편!

이런 영화 찾고 있나요?

by 호누s 2021. 1.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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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매력적인 단편 영화 - 유튜브에서 감상 가능한 단편 애니메이션 5편!

 

즐거운 토요일, 가벼운 간식처럼 간단하게 감상할만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립니다. 대부분 픽사와 디즈니에서 만든 작품들로 풀타임 장편영화보다 짧은 시간에 펼쳐지는 스토리이지만 단순하고 재미있고 마음에 오래 남는 영상들이 많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의 힘은 대단해서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튜브에서 영화 제목에 더해 'short film'이라고 검색하면 금방 찾으실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1. 라 루나 (La luna, 2011)

한밤 중,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아간 아빠, 손자, 할아버지. 이들은 보트에 가만히 앉아 뭔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밝아지는 배경, 커다란 달이 떴군요!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꼬마 손자는 몸이 둥둥 뜨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쿵, 달에 닿았어요. 작게 빛나는 노란 별들로 가득한 달에 말이죠. 삼대가 하는 일은 바로, 별로 꽉찬 보름달을 열심히 청소해 초승달로 만드는 것이죠.

 

달을 가득 메운 별똥별, 짤랑짤랑 소리가 나는 별들,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별똥별까지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는 작품입니다. 이 와중에 할아버지와 아빠의 귀여운 신경전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가 나만의 방법을 찾는 꼬마 손자. 이 작품을 보고 나면 유난히 달일 밝은 날에 이 작품이 생각나게 될 거예요. 짤랑거리는 별을 치우는 그 기분 좋은 소리까지 말이에요. 

 

 

2. 리프티드 (Lifted, 2006)

어느 야심한 밤, 한적한 곳에 우뚝 서 있는 어느 집 2층에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빛의 출처는 다름 아닌 우주선이군요? 갑자기 하늘 위에 나타난 우주선, 인간을 납치하려고 하나 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죠? 창문을 통해 잠든 인간의 몸을 쏙 빼내야 하는데 자꾸만 통과에 실패를 합니다. 여기는 우주선, 초보 외계인 하나가 실습을 하고 있군요. 이 실습, 인간 납치 실습인가 봅니다. 아주 어설픈 초보 실습생. 인간 납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실험을 당했다거나 우주선 안으로 빨려들어갔다가 내려왔다거나 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이렇게나 귀엽다니. 무시무시한 첫 분위기와 다르게 영화는 너무나 깜찍하고 귀엽기만 합니다. 수만 개의 버튼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외계인 실습생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 말이죠. 이 작품 역시 픽사 작품이며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귀여움을 놓치면 너무 아까울거예요. 

 

 

3. 알마 (Alma, 2009)

개구쟁이 꼬마 소녀 알마, 눈쌓인 회색빛 골목을 지나다가 뭔가 특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이름을 낙서하고 놀던 벽의 건너편에 인형가게가 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는 알마와 똑같이 생긴 인형 하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기심에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알마. 인형이 어느새 찬장 위로 옮겨져 있군요. 가게 안은 온통 사람 인형으로 가득하고, 문으로 홀로 달려가는 자전거 탄 남자 인형의 이상한 몸짓도 보이는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다른 단편영화들과 달리 이 작품의 장르는 공포입니다. 만약 어린 나이에 이 작품을 봤다면 사람 인형이라곤 절대 가까이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알마의 모습과 달리 뭔가 스산한 분위기의 인형 가게, 이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아주 기괴합니다. 이 영화는 픽사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앞서 소개해드린 픽사 작품들과 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4. 오믈렛 (Omelette, 2013)

주인이 돌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강아지. 드디어 문이 열리고, 비오는 밤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주인의 모습은 아주아주 피곤하고 지쳐 보이네요. 주인 대신 문도 닫아주고, 오믈렛을 만들다 손이 다칠까 봐 시선을 다른 데로 끌고는 몰래 오믈렛을 직접 만들어주는 강아지!

 

이 영화도 픽사 작품은 아닙니다. 말랑하고 귀여운 그림체의 강아지와 지하철 막차에서 볼법한 야근에 찌든 아저씨가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모든 장면에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사르륵 녹고 말 거예요.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없지만 종종 이 작품이 생각나서 보러온다는 사람들의 댓글이 달리는, 7년 이상 동안 롱런하며 사랑받는 작품이랍니다. 

 

 

 

5. 페이퍼맨 (Paperman, 2012)

서류를 잔뜩 들고 전철을 기다리는 남자, 그 옆에 예쁜 여자가 서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람이 휙 부는 바람에 남자가 들고 있는 서류가 날아갔고, 여자 얼굴에 부딪혀 서류에 입술마크를 남기고 말았네요. 하하 웃으면서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대화를 할 새도 없이 여자는 전철을 타고 이동해버리고, 남자는 기계같이 답답한 사무실에 출근을 합니다. 오늘도 눈앞에 쌓이는 수많은 서류들. 그리고 창밖을 본 그때, 건너편 건물의 창 너머로 아침에 만난 그 여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순간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 그가 가진 것은 서류 뿐! 서류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만들고 그녀를 향해 날리기 시작하는데.

 

흑백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 자동차 가득, 사람 가득, 딱딱한 사무실과 기계같이 일하는 사람들 사이로 사랑스러움이 잔뜩 묻어 나오는 작품입니다. 여자를 향한 남자의 마음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요? 이 작품에서 색깔이 있는 부분은 실수로 서류 위에 찍힌 입술자국 하나 뿐인데, 마지막에 가서는 영화에 점점 따뜻한 색이 물드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예요. 어디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탄생한 걸까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마법은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에서 이런 2D 애니메이션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늘은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해드렸어요. 단편 애니메이션을 하나씩 찾아보다보면 눈에 보이는 작품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 사랑스러운 늪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귀여운 영상들, 행복한 저녁시간 가볍게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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