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별점 5점 만점의 3점 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1시간 50분의 헐리우드 전쟁 액션 스릴러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오버로드(Overload, 2018)"입니다!
요즘 넷플릭스에 볼만한 영화가 새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화를 심장 졸이는 맛으로 보는 저는 공포 스릴러를 먼저 골랐어요. 저는 네이버 평점보다는 왓챠 평점을 믿고 보는 편입니다. 왓챠에서 별점 3점 이상의 비율이 높을 때 꽤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 "오버로드"도 3점을 조금 넘는 수준의 별점이었고, 전쟁 영화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 없이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본 글에는 다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 먼저 알려드립니다.
제2차 대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 미 공수부대는 '오버로드'라는 작전에 투입됩니다. 수송기를 타고 이동하며 수다를 떠는 부대원들의 모습이 보이고, 주인공 보이스는 생쥐 하나 못 죽이는 이병이라며 놀림을 받고 있죠. 이 부대의 목적은 프랑스 어느 마을 교회의 탑에 설치된 나치의 통신시설을 폭파하는 것. 그러나 이미 이 근방은 나치와 공중전이 치러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공격당하는 수송기에서 탈출해 불바다가 된 하늘 위로 낙하하는 부대원들. 죽을 확률이 더 높은 이 상황에 살아서 만나자며 인사를 하고 뛰어내린 보이스는 다행히 물속으로 낙하해 살아나게 됩니다. 보이스는 겨우 살아남은 부대원 두세명, 그리고 추가 파견된 폭탄 전문가 포드 상병과 함께 목적지로 향하게 됩니다.
마을에 사는 프랑스 여성의 도움을 받는 부대원들. 마을은 이미 나치가 꽉 잡고 있었고, 독일군이 마을 사람들을 잡아가서는 이상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프랑스 여성은 대원들을 집에 숨겨주는데, 마침 찾아온 독일군 장교가 그녀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장교를 제압해버리죠. 보이스는 밖에 나간 두 명의 대원을 찾아 나섰다가 독일군이 점령한 교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태워버리는 장면, 지하실의 인간 실험체들, 죽은 사람을 살아나게 하는 혈청 등... 혈청을 훔쳐 다시 부대원들에게 돌아온 보이스. 그들은 독일군 장교를 두들겨 패며 비밀을 캐는데, 이 독한 인간, 절대 말해주지 않습니다.
한눈 판 틈을 타 장교가 부대원 하나를 죽여버리고, 보이스는 가져온 혈청을 죽은 부대원에게 투여하는데, 죽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은 아닌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 괴력을 씁니다. 그제야 지하실에서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군요. 히틀러의 세상을 위해 죽지 않는 군대를 만들고 있던 것입니다! 괴물이 된 부대원을 처리하는 혼란을 틈타 장교는 교회로 도망갑니다. 보이스와 부대원들은 이제 교회로 향합니다. 보이스가 아는 길로 교회 안으로 잠입한 보이스와 상병. 그러나 지하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혈청을 주사하고 괴물이 된 그 장교였죠. 손쓸 새 없이 당하는 둘. 마침내 포드 상병이 죽어가는 와중에 혈청을 투여하고 문을 걸어 잠가버립니다. 이런 괴물을 만드는 시설을 미군도 가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포드 상병은 폭탄을 보이스에게 맡긴 채 장교와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보이스는 폭탄 설치를 완료하고 도망 나오는데, 교회가 완벽하게 폭파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가 아주 재미있는 할리우드 전쟁 액션 영화를 만났습니다. 그저 B급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공을 꽤 많이 들인 부분과 쫄깃한 연출이 살아 있는 A급 영화였어요. 수송기에서부터 고공낙하를 하는 장면까지는 1917에 버금가도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현장감이 있었습니다. 배부르고 졸린 저녁에 시작했는데 졸릴 새도 없이 정신 번쩍 들어 끝까지 봤습니다. 곳곳에 있는 독일군들을 피해 마을에 잠입하는 것부터, 지하실에 몰래 숨어든 보이스의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스릴이 넘칩니다. 나치가 자행한 끔찍한 인간 개조 실험을 이렇게 연결 지어 구성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잔인함과 공포감도 훌륭하게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앞의 좋은 오프닝 시퀀스와 달리 갑자기 분위기가 좀비물이 되면서 최종 보스가 점점 강력한 괴물이 되는 장면은 좀 유치했습니다. 히어로물에서 많이 본 빌런의 모습을 그저 어느 프랑스 마을에 파견된 독일군 장교한테 투영하는 것이 조금 오글거렸다고 할까요? 마지막에 가서는 유치한 게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안타까웠어요. 이런 영화에는 특히 고구마 캐릭터가 하나씩 등장하죠. 생쥐 하나를 못 죽여서 다음 날도 소대에 피해를 입힌 보이스는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포드 상병이 독일군 장교를 폭행하자 이건 아니라며 그를 말렸는데, 결국 쌩쌩하게 살아난 그 장교 때문에 괴물 된 장병과 포드 상병이 죽게 되니까요. 당장 누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착한 척'을 하는 캐릭터야말로 클리셰 중의 상 클리셰이자 고구마도 안 먹은 내 가슴을 퍽퍽 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여기서는 주인공 보이스가 그렇습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이 장면들도 오락성은 뛰어나기 때문에 재밌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한 영화이죠. 넷플릭스에서 오늘 밤 선택해 보신다고 해도 전혀 시간 아깝지 않을 오락영화일 거예요. 잔인한 것, 징그러운 것을 잘 못 보시는 분이라면 주의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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