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 소마 리뷰를 쓰는데, 생각해보니 이 배우가 나온 영화는 믿고 보는 띵작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생각난 오늘의 포스팅은, '플로렌스 퓨'의 작품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지금은 개성 있는 페이스와 진정성, 뛰어난 연기력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고 있는 여자 배우죠.
플로렌스 퓨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믿고 보셔도 좋아요!
오늘은 플로렌스 퓨의 영화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개인평점: ★★★★☆
감독: 윌리엄 올드로이드
장르: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29분
감상 가능한 곳: 왓챠, 넷플릭스, 티빙
열일곱의 소녀 캐서린, 나이 많은 지주에게 팔려와 거대한 저택에서 거의 갇힌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늙은 지주의 아들, 남편이란 자는 캐서린에게 관심도 없고, 캐서린은 늙은 지주에게서 아이를 출산하라 압박을 받죠. 그녀는 매일 푸른빛 드레스를 입고 소파 위에 인형처럼 앉아있는 것이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늙은 지주가 저택을 비웁니다. 드디어 자유를 만끽하는 캐서린. 마음대로 외출도 하고, 살던 그녀, 하인과 눈이 맞게 되는데...
억압된 개인이 폭주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모든 자유를 박탈당하고 종속되어 살던 캐서린은 욕망 덩어리가 되어 잔인한 모습으로 흑화 해버리죠.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는 그녀.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려던 그 욕구는 결국 그녀를 또 다른 외로움으로 이끌었군요. 이 모습을 플로렌스 퓨는 아주 차분하게, 강렬하게 연기합니다. 플로렌스의 눈빛과 나직한 목소리만으로도 우리는 캐서린의 턱끝까지 차오른 무엇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연기뿐만 아니라 뛰어난 영상미로도 유명한 이 영화, 강한 메시지와 적은 미동의 화면으로도 터져 나오는 에너지를 가진 뛰어난 작품입니다.
개인평점: ★★★★☆
감독: 아리 에스터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2시간 27분
감상 가능한 곳: 왓챠, 티빙
동생의 동반자살기도로 모든 가족을 잃고 극심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대니.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 마저 그녀에겐 마음이 떠난 듯 보입니다. 그러나 큰 사고를 겪은 터라 크리스티안은 쉽게 헤어지잔 말을 하지 못하죠. 결국 의도치 않게 친구들과 떠나려던 스웨덴 여행에 대니를 데려가게 됩니다. 이 여행의 이유, 스웨덴 출신의 '펠레'라는 친구가 본인의 고향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 미드 소마에 그들을 초대한 것이죠. 도착하자 넓디넓은 초록 평원에 하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화로운 공동체가 나타납니다. 이 마을의 특별한 의식에 친구들을 초대한 펠레. 대니와 크리스티안, 친구들은 보고도 못 믿을 끔찍한 의식을 목격하게 되는데...
눈부신 대낮, 꽃과 예쁜 원피스, 아름다운 여성들, 풍족한 식탁, 평화로운 마을이 배경이지만 이 영화는 공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추천해드리기 꺼려질 정도로 기괴하고 잔인하며, 징그러운 장면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이 상반되는 두 개의 이미지가 한데 겹치면서 이제 까지 본 적 없던 공포영화가 탄생한 겁니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 고통에 몸부림치는 주인공. 심신이 모두 바스러질 듯 연약해진 대니에게 나타난 이 괴이한 세계. 더 충격을 받고 도망가도 부족할 것 같은데, 대니의 반응은 조금 다릅니다. 모두가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누는 듯한 이 공동체. 공감과 위로, 사랑이 결핍된 대니에게 미치는 영향. 이 과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 영화에서 플로렌스 퓨는 '대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레이디 맥베스에서는 내면에 꾹꾹 눌러 담은 억압된 욕망을 외면적으로는 담담하게 표출하지만, 여기서 그녀의 감정은 스크린을 뚫고 터져 나올 정도입니다.
개인평점: ★★★★☆
감독: 그레타 거윅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2시간 15분
감상 가능한 곳: 티빙, 넷플릭스
첫째 메그, 둘째 조, 셋째 베스, 그리고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풍족하지는 않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집에서 자란 네 자매의 이야기. 첫째 메그는 배우가 꿈이었지만 사랑에 빠져 가난한 가정교사와 결혼을 하고, 둘째 조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났으며, 피아노를 잘 치는 셋째 베스는 몸이 약해 집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막내 에이미는 부자인 고모를 따라 유럽에서 그림을 배우며 삽니다. 그러던 에이미의 앞에 어릴 적 이웃집 친구였던 로리가 나타나죠. 사실 과거에는 언니 조를 좋아했던 로리. 에이미는 로리를 좋아했었어요. 이들은 각자, 그리고 또 함께,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고전 명작 작은 아씨들이 '그레타 거윅' 감독의 손길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각 캐릭터를 맡은 네 명의 배우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이 영화, 제가 2020년에는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네요... 특히 둘째 '조'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플로렌스 퓨에 대한 리뷰인 만큼 '에이미'에 대해서만 써볼게요. 가장 철딱서니 없는 것 같은 이 캐릭터, 약간 얄밉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이 시대 여성들에게 부여된 인생의 가치는 부자 집안의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 에이미는 화가가 꿈이었고, 그림을 계속 그리며 부자 남자와 약혼할 계획도 있지만, 갑자기 나타난 로리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조는 잡지 못했던 그 사랑을 에이미는 붙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앞의 두 편의 작품에서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녀, 이 번에는 고전의 아름다움, 사랑스러움을 연기했네요 :)
감독: 케이트 숏랜드
장르: 액션, 모험, SF
개봉일: 2021년 4월 예정
드디어 마블의 블랙 위도우가 스핀오프 영화로 나옵니다! 2020년 개봉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2021년 개봉으로 밀렸군요. 스칼렛 요한슨이 역시나 블랙 위도우로서 중앙에 딱 자리를 잡고 있고, 플로렌스 퓨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플로렌스 퓨라니!!! 너무 설레네요... 플로렌스 퓨는 '크림슨 위도우'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1년 4월이 기대되는 이유네요. 코로나를 뚫고서라도 보겠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때쯤에는 마음 놓고 마스크 없이 영화관에 갈 수 있길...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고 싶어요)
마블에도 캐스팅될 정도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배우, 플로렌스 퓨!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아,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 시리즈에도 등장한다고 하니, 이 시리즈도 꼭 봐야겠어요. 왓챠에만 있다고 합니다.
믿고 보는 플로렌스 퓨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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