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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신작 영화 '세자매' 외 기대작 3편!

이런 영화 찾고 있나요?

by 호누s 2021. 2. 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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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신작 영화 '세자매' 외 기대작 3편!

 

코로나로 영화관에 가지 못한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은 춥지만 날이 맑고, 저녁에는 폭설까지 내린다고 하네요. 어느 겨울, 대충 껴입은 옷 위에 롱패딩 하나 걸치고 집 앞 영화관에 총총총 걸어가 조조영화를 보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여운을 안고 나오는 신촌의 어느 길에 눈이 퐁퐁퐁 내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 때가 까마득한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오늘, 영화관이 그리워 요즘 상영영화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한동안 재개봉한 영화가 오르내리던 영화관에 반가운 얼굴, 신선한 포스터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오늘은 그 반갑고 그리운 마음을 담아 2월 신작 영화 세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1. 세자매 (2020)

감독: 이승원

출연진: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55분

 

세 자매가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모이게 됩니다. 첫째 희숙(김선영 배우), 둘째 미연(문소리 배우), 그리고 막내 미옥(장윤주 배우)가 그들이죠. 평범한듯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던 세 명의 여성에게는 사실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습니다. 첫째 언니 희숙은 딸을 홀로 키우고 있으며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소심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아닌척 하고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병에 걸리고 말았죠. 둘째 미연은 독실하게 종교에 빠져있습니다.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상황. 막내 미옥은 알콜중독자입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세 자매. 그들이 오늘, 아버지의 생일을 위해 만났습니다. 

 

내 주변 이야기 처럼 들릴 만큼 현실적인 영화이자 형제가 많은 사람들은 특히나 공감한다는 작품입니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세자매로 등장한다는 것도 아주 특별하군요.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두 배우야 연기력을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장윤주 배우의 연기가 놀라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옥 캐릭터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돌고 있죠. 잔잔한 영화인 듯 보이지만 강한 울림, 폭발적인 힘과 우리 주변 평범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면을 들추는 작품입니다. 

 

 

 

2. 북스마트 (Booksmart, 2019)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출연진: 케이틀린 디버, 비니 펠드스타인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시간 42분

 

공부밖에 모르고 학창시절을 다 보낸 두 친구, 에이미와 몰리. 둘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이 둘에게는 이 합격증이 최대의 자랑이자 최고의 성공이었죠. 몰리는 그 우월감에 취해 자신을 욕하는 친구들을 루저라고 비하합니다. 그런데 웬걸, 공부만 해서 대학간 본인과 달리 놀것 다 놀던 애들도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가게 된 것이죠! 이 사실에 몰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몰리와 에이미는 고등학교 졸업 전, 이제까지 못 논 것 불태우면서 놀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데. 현실은 둘이 모든 것을 글로만 배운 아싸라는 것이었어요. 과연 몰리와 에이미는 스무살까지 한 발자국 남은 이 순간, 젊음을 불태우며 노는 인싸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니 스무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코로나 이후의 열아홉, 스무살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대학에 붙고 나서는 뒤도 안돌아보고 놀아야 되는데 말이죠. 밖에서 나 잡아가라 술도 먹고 파티도 즐겨야 하는데, 이 시국이 참... 이 영화는 로튼토마토 100%! 작년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꼽힌 작품이에요! 오랜만에 그냥 인터넷 소설같이 조미료맛만 나는 하이틴이 아닌 좋은 하이틴 영화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가볍게 하이틴 코미디를 보고 싶은 날이 꼭 있어요. 그런 날 꼭 보아야 할 영화 같아요. 

 

 

 

3.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2020)

감독: 이태겸

출연진: 유다인, 오정세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시간 51분

 

우수사원으로 인정받던 직원 정은(유다인 배우). 상사와 남자동기들 때문에 일을 잘 하는 직원으로 본청에서 7년간이나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하청업체로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 말이 좋아서 파견이지, 회사를 나가라는 뜻과 같은 의미였죠. 꿋꿋하게 현장 하청업체로 출근했지만 멀쩡한 자리 하나 없는 상황. 하청업체에서는 본청에서 내려온 정은을 못마땅해하고, 눈치밥을 먹이죠. 게다가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도 아닌 난데 없는 현장 일을 하려니 눈앞이 깜깜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마당에 송전탑 꼭대기에 오르는 일을 해야하다니요. 그럼에도 정은은 묵묵하게 일을 해나갑니다. 다행히 그런 그녀를 보고 도와주는 직원, 충식(오정세 배우)가 있었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독립영화 특유의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영화입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만큼 주제는 무겁고, 관객은 마치 신문 한 페이지의 힘든 소식을 읽는 것 같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기분이 듭니다.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한 작품, 작은 것 같지만 울림이 강한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 제목, 사연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니까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세 편입니다! 세 편의 영화 모두 짜릿한 스릴러도 아니고, 뛰어난 액션 영화도 아니지만 여운이 깊은 영화,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될거에요. 세 편의 영화를 모두 감상하는 날, 각 영화의 진득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주, 조용히 혼자 마스크를 끼고 영화관에 가고 싶다면, 세 편의 신작 영화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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